여, 민주 거짓중단과 공개사과 요구하며 비대위 구성·의회일정 거부
야, “한나라 사과부터 먼저” 야권과 협조해 정례회·상임위 강행방침
제8대 경기도의회가 4대 특위 구성으로 인한 민주당과 한나라당 간 갈등으로 첫 정례회부터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다음달 1일부터 17일간 제253회 정례회를 열고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2009년 결산 및 예비비, 조례안 심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거짓선동 중단과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비대위를 구성, 지난 24일부터 모든 의회일정을 거부하고 나섰으며 민주당도 지난달 23일 특위처리 연기 등 양당 대표간 합의를 깬 데 대해 한나라당이 선사과를 해야 한다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 신현석 대변인은 “GTX검증 등 4대 특위 구성과정에서 민주당의 진실왜곡과 막말발언에 대응하기 위해 24일 한나라당 차원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이에 따라 24~25일 이틀간 김포에서 열리고 있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연찬회 참석을 거부하고, 보건복지공보위원회 등 앞으로 계획된 연찬회는 물론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의회일정을 거부하더라도 민주노동당 등 야당과 협조해 정례회와 상임위원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의장단의 중재로 양당 대표가 합의해 지난 20일 임시회가 개최됐고, 특위구성에 참여하겠다고 약속한 한나라당이 이를 뒤집어 의회 신뢰를 무너뜨렸다며 한나라당이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정례회 일정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으며, 지난달 출범부터 두 차례의 임시회를 파행운영한 도의회에 또다시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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