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 문화산업지구 중심 ‘미디어아트’ 분야 신청 추진
인천 남구가 유네스코 ‘창조 도시’로 지정받기 위한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25일 구에 따르면 박우섭 구청장은 최근 하석용 한국유네스코 인천협회장 등 관계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네스코 창조도시 네트워크 가입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창조도시 기본구상 수립 발판을 마련했다.
간담회에선 유네스코 창조도시 네트워크의 설립 취지와 미디어 아트분야로 신청해야 하는 명분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고남석 연수구청장도 참석, 송도국제도시에 미디어아트 분야 전문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남구의 미디어 관련 이벤트 경험을 접목시켜 창조도시 지정을 추진하기로 박 구청장과 의견을 모았다.
박 구청장은 간담회에서 “남구는 미디어문화축전을 7회째 개최하고 있고 문화기반시설들이 들어서 있는 주안역이 중심이 돼야 발전할 수 있다”며 “미디어아트 분야로 유네스코 창조도시 지정을 신청, 남구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디어아트분야 유네스코 창조도시로 선정된 프랑스 리옹에서 오는 10월 열리는 ‘창조도시 심포지움’과 오는 12월로 예정된 ‘리옹 빛의 축제’ 등에 참가해 리옹시와 협력관계를 맺겠다”고 밝혔다.
구는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가입추진 방향의 초안을 보완하고 창조도시 기본구상 수립에 착수하기로 했다.
유네스코 창조도시는 지난 2004년 ‘세계문화다양성 협력망’ 사업의 하나로 설립됐으며 문학, 영화, 음악, 민속예술, 디자인, 미디어예술, 요리 등 7개 영역 가운데 1개를 선택해 지정하고 있다.
현재 영국 에딘버러시가 문학 부문, 이태리 볼로냐시가 음악 부문 등에 지정되는 등 19개 도시가 인정받았으며 국내에서도 서울, 김해, 제주, 전주, 광주 등이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학산 소극장, 돌체 극장, 시·연·센 소극장을 비롯해 주안 영상 미디어센터, 영화공간 주안 등의 기반시설들을 토대로 주안 문화산업진흥지구를 세계 유네스코 창조도시 네트워크에 가입시켜 남구를 문화·창조적 사회가 풍성한 프랑스의 리옹시처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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