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경기회복세에 기업 선물 단가 상승 기대”
대형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추석을 대비해 준비한 추석선물세트가 1만원이 안되는 저가 상품부터 수백만원대 상품까지 극과 극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29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달 22일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최저가 상품과 최고가 상품의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수원유통센터에서는 최저가 선물세트로 신사양말 2종세트로 4천200원짜리를 마련했으며, 최고가 상품으로는 10마리에 120만원인 영광굴비세트가 준비돼 있다.
홈플러스 동수원점에서도 1만원이 채 안되는 9천원대 생필품 세트가 최저가 선물세트이지만, 악어가죽 케이스에 담긴 프랑스 보르도산 와인 ‘사토 페트리스’는 368만원에 주문 가능한 최고가 상품이다.
이 밖에도 롯데백화점은 1천90만원대 위스키 선물세트와 1천만원 상당의 산삼경옥고, 19만8천원에 달하는 황제김치 등 프리미엄 상품을 내놓았으며, 현대백화점도 10마리 200만원의 명품굴비, 100만원대 최고급 홍삼정 등 높은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이처럼 초저가 상품과 초고가 호화 상품이 공존하며 양극화를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는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이번 추석 선물세트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기업들이 선택하는 선물세트의 단가가 지난 설에 비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협수원유통센터 관계자는 “지난 설에 1만~2만원대 중저가 제품이 주력 상품이었다면 이번 추석에는 이보다 2만~3만원대 중가 선물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회복을 체감한 지역내 중소기업 등에서 대량구매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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