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7·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사흘 연속 마운드에 올라 무자책점 투구 행진을 계속 했다.
박찬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계속된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팀이 4-8로 뒤진 8회말 2사 1루에서 등판해 거포 프린스 필더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임무를 끝냈다. 올시즌 처음으로 3일 연속 출전한 박찬호는 최근 5경기 모두를 자책점없이 마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을 5.56으로 끌어내렸다.
밀워키의 필더는 지난 2년동안 총 96개의 홈런을 때려낸 강타자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박찬호는 초구로 던진 느린 커브로 필더의 타이밍을 빼앗아 중견수 플라이로 가볍게 요리했다. 공 1개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박찬호는 팀이 4-8로 패하면서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이틀 연속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추신수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 우익수 겸 3번타자로 나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경기에서는 안타없이도 타점 2개를 쌓았지만 이날은 안타도 볼넷도 없었다. 시즌 타율은 2할9푼2리로 낮아졌다.
추신수는 1회말 1사 1루에서 중견수 바로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에게 잡힐 것으로 착각한 1루주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머뭇거리다 2루에서 아웃되면서 안타가 범타로 처리되고 말았다.
4회말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6회말과 7회말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2루 앞 땅볼에 그쳤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침묵 속에서 2-6으로 졌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