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앤클린’ 김형민 사장
천연 화장품 쇼핑몰인 1인 기업 ‘화이트앤클린’을 운영하고 있는 김형민씨(32·여).
그는 지난 2007년 6월 창업한 이후 연간 7천만~1억원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어엿한 1인 기업의 사장님이다.
유난히 민감한 피부를 가지고 있어 천연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던 김씨는 방송국에서 사무직으로 5년간 근무하다 천연화장품 관련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여성으로서 느끼는 직장생활의 한계와 적성에 대한 고민 끝에 김씨는 초기 자본금 500만원을 투자해 사업에 뛰어들고 성남에 위치한 집을 사무실 삼아 일하기 시작했다.
이후 김씨는 1인 기업 관련 정보와 지원이 거의 없던 시기에 창업카페 등 온라인에서 정보를 수집해가며 혼자서 기획과 판매를 모두 담당하는 멀티플레이어로 거듭났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업에 애정을 쏟은 덕분에 창업 2년차인 2008년에는 1억원의 연매출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지난해에는 용인에 위치한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창업지원실에 입주, 센터내 특허와 사업관련 교육을 수강하면서 탄력을 받아 7천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센터에 입주한 후에는 사무실, 컴퓨터, 각종 집기 등을 월 10만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 받은 것도 큰 도움이 됐다.
道여성능력개발센터 입주 체계적 교육·지원 큰 도움
창업 2년 만에 1억원대 매출… “휴일도 없지만 뿌듯”
또 창업지원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편집 및 촬영장비를 갖춘 스튜디오를 사용할 수 있는데다 별도로 마련된 온라인 쇼핑몰 전용실, 쇼핑몰창업패키지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서 교육과 창업을 원스톱으로 지원 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거래처 담당자들이 업무관계로 방문하거나 온라인 쇼핑몰이지만 방문을 원하는 고객들을 사무실로 초청할 수 있어지면서 김씨의 경영마인드도 강화될 수 있었다.
쇼핑몰을 운영하고 틈틈이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느라 3년간 휴가는 커녕 휴일도 없이 일만 하며 지냈지만 사업이 날로 성장하는 것을 느낄 때마다 힘이 솟아난다는 김씨는 “잠을 자는 시간을 빼면 모두 일하는 시간이나 다름 없지만 내 힘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할 수 있다는 게 1인 기업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김씨는 또 창업지원자금을 지원받아 재투자와 아이템 개발 등에 힘쓰고 있으며, 앞으로 규모를 더욱 키워 자력으로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당당한 사장님으로 불리우는 날을 위해 쉼없이 달리고 있다.
김씨는 “창업은 혼자서 했지만 더욱 열심히 일해서 직원들을 둔 사장님이 되고 싶다”며 “사장으로 일하고 있으니 고용불안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혼자만의 독창성을 살린 1인기업이 뜨고 있다.
극심한 취업난과 실업난을 겪은 젊은층에게 조직에서 맡은 일만 하기보다 기업을 운영하고 필요한 일을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다가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창업보육센터로 지정받아 여성창업지원사업을 실행하고 있는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에는 25개 업체가 공동장비(노트북, 빔프로젝터) 및 공동장비실(스캐너, 복사기, 팩스 등) 사용, 경영평가, 경영컨설팅, 판로개척을 위한 박람회 참가 등 마케팅지원 등을 받고 당당한 1인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관계자는 “최근 자신들의 경력경험이나 지식서비스를 기반으로 창업에 관심을 갖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창업 성공률도 높아지고 있다”며 “여성들의 니즈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것이 여성창업지원사업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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