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 ‘방화수류정(防花隨柳亭)’

결코 웅장하지 않은 이 소박한 자태에 미학적 묘미가 더해진다. 화홍문을 지나 장안문으로 향하는 당나귀가 먼 시절을 당겨 올 때, 용지(龍池)의 은빛 버들잎은 낙화유수(落花流水)인 양 덧없이 휘날리며, 여름 끝에 반항하는 소나기같이 왈칵 가슴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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