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희망금융 등 금리우대 상품 출시 지원실적도 크게 늘어
햇살론, 시행 두달만에2천303명 244억 지원
인천지역에 서민금융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소금융이나 희망금융, 햇살론 등 금융기관별로 금리나 우대조건 등 차별화된 상품들이 쏟아 지면서 서민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서민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최근 A씨(45·여)는 남구 주안동에 있는 SK미소금융을 찾아 창업상담을 받은 뒤 창업자금으로 1천만원을 대출받아 초등학교 앞에 문구점을 차렸다.
A씨는 단순히 대출만 받는 게 아니라 SK미소금융과 소상공인지원센터로부터 사업 전망과 추정손익 등 경영자문까지 받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햇살론으로 1천만원을 지원받은 B씨(52)도 전통시장 안에 무등록으로 운영하던 수산물 도소매점포를 확장, 사업자등록도 내고 냉장고와 차량 등 필요한 설비도 갖췄다.
B씨는 “신용등급이 좋지 않아 대출받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얼마나 고맙고 다행인지 모르겠다”며 “이제 돈 많이 벌어 대출금도 갚고 가게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에 둥지를 튼 미소금융은 지난 14일 중구 신포동에 문을 연 KB미소금융을 비롯해 신한미소금융, SK미소금융 등 3곳.
신한미소금융은 지난해 12월17일 문을 연 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한달 평균 지원실적이 1억~1억5천만원에 그쳐 실효성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3억~4억원으로 늘었다.
전통시장 상인에게 최고 1천만원, 3명 이상 자녀를 둔 가정에 최고 5천만원까지 지원해주는 신규 상품들도 출시해 각광받고 있다.
지난 5월25일 문을 연 SK미소금융도 용달사업자 차량 구입자금 지원 등 차별화된 지원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달들어(지난 15일 기준) 1억8천7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인천신용보증재단과 농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이 참여하는 햇살론도 시행된 지 2개월만에 2천303명에게 244억원을 지원해줬다.
인천신보 관계자는 “서민금융을 찾는 분들마다 저마다 제각각의 고충과 사연 등을 갖고 있어 다양한 지원방법과 상품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서민 금융기관들이 힘을 합쳐 창업부터 하나하나 지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박용준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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