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계절 “철학과 놀자”

꼬마 플라톤과 모험 떠나고  

동화와 엮은 명심보감 눈길

선선한 가을바람은 사색에 잠기기에 딱 좋은 조건을 만들어 준다. ‘사색의 계절’ 가을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동서양 철학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책이 출간됐다.

 

‘소크라테스와 꼬마 플라톤의 이야기 철학’(조선북스 刊)은 이탈리아 작가 에밀리아노 디 마르코가 글을 쓰고 마씨모 바키니가 그림으로 그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의 ‘대화편’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동화책. 플라톤의 ‘대화편’ 중에 ‘국가론’, ‘소크라테스의 변명’, ‘향연’ 등을 바탕으로 ‘진리를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무엇이 거짓이고, 무엇이 진실일까?’ 등 4가지 주제로 나눴다.

 

책은 우리가 알고 싶었던 질문들에 대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해결해준다. 어렵고 딱딱한 철학 개념을 설명하는 대신 꼬마 플라톤과 함께 떠나는 신나는 모험으로 아이들에게 철학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 준다. 값 9천원

 

‘얼룩소도 철학자가 될 수 있을까’(주니어김영사 刊)는 어린이들에게 철학의 기초적인 개념을 소개하고 철학적인 여러 질문에 대해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교사이자 철학자, 아동작가인 스웨덴의 페테르 엑베리가 쓴 책은 어렵고 딱딱한 철학 개념들을 말랑말랑하고 기발한 물음으로 표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친숙한 일상의 예로써 쉽게 풀어 흥미를 이끌어 낸다. 또한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만화풍의 그림이 책 읽는 재미를 더하고 생각의 범위를 넓혀 준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칸트 등 서양 철학사의 계보를 잇는 주요 철학자들의 사상을 모두 다루고 있어 철학의 기초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다. 값 9천500원

 

우리 삶에 유익한 지혜를 전해주는 ‘명심보감 따라가기’(학고재 刊)는 동양철학을 어린이들에게 쉽게 소개하고 있다. ‘학고재’의 ‘어린이 동양고전’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뒤를 이어 ‘논어’, ‘맹자’ 등도 출간될 예정이다.

 

책은 ‘명심보감’에서 뽑아낸 내용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구성해 로드 무비 형식의 동화와 엮었다. ‘명심보감과 함께하는 강릉 따라 길 걷기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의 에피소드 속에 명심보감의 가르침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어려운 한자를 억지로 외우기보다는 우리 조상들이 남겨 준 삶의 지혜와 사람의 도리 등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게 유도한다. 값 1만1천원

 

채선혜기자 cshy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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