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1억5천만불 투자유치

미군기지 평택 이전 등 논의 외교력 과시 평가도 경기도 방문단 성과

김문수 경기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도 방문단이 외자유치뿐 아니라 경기도 현안 해결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외교력 부족이 약점으로 평가받아온 김 지사는 이번 방문기간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외교현안에 대해 논의, 탁월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5일 도에 따르면 도 대표단은 지난달 26일 출국, 5박7일간 미국 4개 도시를 방문하며 투자유치와 교류활동을 벌인 뒤 2일 귀국했다.

 

미국방문 결과, 도는 지멘스사, 아나로그디바이스사, 브루커사, TS퓨얼셀시스템사, 캐봇사 등 5개 기업이 국내에 연구 및 제조시설을 설립하는 1억5천7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들 기업들의 투자로 초음파 영상진단기기와 반도체용 전력부품 설계, 광학분석기, 연료전지 분리판, 반도체 슬러리 등 미래형 첨단기술이 도입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또 김 지사는 이번 미국 방문에서 투자유치 외에도 경기도의 자매결연 지역인 버지니아주 로버트 맥도넬 주지사를 비롯해 미국 의회와 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경기도뿐 아니라 우리나라 외교 사안들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김 지사는 미국 정부와 의회에서 한국을 담당하는 미 국무부 커트 캠벨 차관보와 국방부 도로시 로빈 차관보, 버지니아 제임스 웹 상원의원, 팔리오마뱅어 하원 위원장을 한꺼번에 접촉한 사실은 우리나라 외교 관례상 전무후무하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이들과 만나 “대한민국 내 미군기지가 경기도에 90% 위치해 있는데 평택 이전 시기가 연기돼 미군이 빠져 나가는 동두천, 의정부 지역주민들은 물론, 평택 지역주민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캠벨 차관보, 린다 도로시 차관보 등도 김 지사의 입장에 동의했다.

 

특히 김 지사는 캠벨 차관보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급격한 성장을 고려, 미국이 자국내 이해관계가 아닌 전세계적인 관점에서 동북아 전략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히자 캠벨 차관보는 “수많은 한국내 지도자 중에서 가장 탁월한 외교적 안목을 갖고 있다”고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 방문단을 또 버지니아주와 양 지역간 직원파견, 기업협력, 교육협력, 문화교류 추진 방안도 논의하며 교류를 다졌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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