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대만큼 아쉬움도 큰 ‘동이’

6월엔 시청률 30% 돌파 최근 ‘자이언트’와 경쟁 12일 마지막 방송 앞둬

이병훈 PD의 사극 ‘동이’가 대부분 방송 회차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기대에는 다소 못미치는 성적을 거둔 채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동이’는 3월22일 11.6%의 시청률로 출발한 뒤 이 PD 특유의 가마솥 시청률 상승 효과를 보이더니 50 부작 중 절반을 넘어서던 6월에는 시청률 30%를 넘어서기도 했다.

 

시청률 호조로 예정보다 10부 늘어나 총 60부작으로 연장방송되기도 했으나 8월한 때는 시청률이 20 %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SBS의 경쟁작 ‘자이언트’에 밀리기도 했으며 최근 다시 이 드라마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동이’는 그동안 수차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극화됐던 숙종과 장희빈, 인현왕후의 이야기를 영조의 어머니이던 숙빈 최씨(동이)를 등장시켜 새롭게 해석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전까지 이 시대의 이야기에서 숙종은 절대 군주의 전형이었고 장희빈이 악녀, 인현왕후는 선한 피해자의 모습으로만 그려졌지만 ‘동이’의 제작진은 당시의 이야기에 현대적인 상상력을 더해 좀 더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전까지 사극의 왕은 권좌에서 호령하던 모습이 전형이었지만 ‘동이’의 숙종은 나약함을 드러내기도 하는 인간적인 왕의 모습을 보여줬다.

 

악녀의 모습만 강조되던 장희빈에게는 영리한 정치가라는 세련된 옷을 입혔고 인현왕후는 자신의 자리를 잃게 될까 봐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훗날 임금의 어머니가 되는 동이 역시 제작진이 처음 드라마 속의 캐릭터로 등장시킨 인물이다.

 

‘동이’는 숙종 역의 지진희가 장난기 있는 임금이라는 숙종의 옷을 입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여유있고 온화한 모습을 매력적으로 드러내며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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