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道 첫 MVP 유력

최혜라 수영 3관왕 기염 경기도 9연패 일등공신

‘인어공주’ 최혜라(19·오산시청)가 폐막을 하루 앞둔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오르면서 출전사상 첫 대회 종합우승 9연패 달성을 확정한 경기도 선수 첫 MVP 등극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11일 현재 전국체전 MVP 후보로 유력한 선수는 최혜라와 역시 수영의 이주형(23·경남체육회)으로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한국신기록 2개 씩을 작성하며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업 초년생 최혜라는 지난 8일 여자 일반부 접영 200m에서 2분07초22로 터치패드를 찍어 자신이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작성한 한국기록(2분07초51)을 0.29초 앞당기며 우승한 뒤, 10일 개인혼영 200m에서도 종전 한국기록(2분13초65)에 0.76초 앞선 2분12초89로 또다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10일 열린 계영 800m에서도 1번 영자로 나서 경기선발의 우승에 기여 3관왕에 올랐다.

 

이주형은 9일 배영 100m에서 1분01초66으로로 지난 7월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1분01초98)을 3개월 만에 0.32초 앞당겨 우승한 뒤 10일 배영 50m에서도 2005년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남은(21·울산광역시청)이 기록한 28초95를 5년여 만에 0.08초 앞당기며 금메달을 보태 2관왕을 모두 한국신기록으로 이뤄냈다.

 

두 선수의 MVP 다툼은 12일 열릴 혼계영 400m의 결과에 따라 가려질 공산이 큰 가운데 최혜라가 일단 유리한 입장이다.

 

최혜라는 이주형보다 금메달 1개를 더 따낸 데다 혼계영 멤버 구성에서 경기선발이 경남보다 객관적으로 우위에 있어 4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혜라가 MVP가 될 경우 지난 1980년 61회 대회부터 제정한 MVP에서 경기도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게된다. 

 

체전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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