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몇 택시기사들이 택시를 세워두고 콜센터를 달려가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KT가 파주브랜드택시 콜센터(이하 파주콜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콜비 이중부과 등 원칙없는 운영으로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고 있는 택시기사들을 격분케 했기 때문이다.
KT는 콜센터를 운영하면서 택시기사들의 통장에서 기본요금 1만원과 함께 콜비를 건당 400원씩 월단위로 인출하는 과정에서 임의로 초과부과하거나 2개월치를 한꺼번에 인출하거나 매월 정해진 날짜 없이 콜비를 인출해 왔다.
이같은 사실이 자체 시스템에서 발견된 것이 아니라 한 택시기사가 통장 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 돼 파장이 일기 시작했다. 만약 택시기사가 발견하지 않았으면 이런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을 것이다.
KT가 1년여 동안 콜택시를 운영하는 기사들을 위해 세심한 배려와 제대로된 관리를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KT종사자들은 사업권만 따놓고 염불보다는 잿밥에만 신경쓴 탓에 이같은 사태가 벌어졌다.
차준모 파주브랜드택시 운영위원장 역시 “다른 업자보다도 KT를 우선 선정한 이유도 KT라는 대기업의 신인도 등을 보고 선정하게 됐는데 오히려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아 택시기사들의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는 부분이 안타까웠다”고 말할 정도로 KT 운영에 대해 못마땅해 했다.
KT가 콜센터를 제대로 관리 운영해야 할 부분은 택시기사들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파주시가 브랜드택시에 가입하는 택시에 통신비와 카드수수료, 카드단말기 등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며 택시문화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파주브랜드택시는 곧 파주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콜센터 운영에 대해 파주시는 뒷짐만 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택시문화 개선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개선책을 내 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이번을 계기로 택시문화 선진화를 위해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고쳐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아울러 택시기사들의 도시형 요금제도의 불합리성에 대한 문제와 콜택시 기사들에게 대한 체계적인 서비스교육 등 자질함양과 서비스정신 고양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고기석 파주 주재 차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