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들, 10% 떼내 독거노인·소년소녀 가장에 전달
양주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도내 지자체에서 유일하게 공약으로 내걸었던 의정비 10% 환원 약속을 지켜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먼저 의정비 10% 환원 약속을 실행에 옮긴 의원은 황영희 부의장(51).
황영희 부의장은 지난 13일 오전 덕계동 대한적십자사 양주·회천 크로바 봉사회를 방문, 지난 3개월간의 의정비 중 10%를 모은 의정비 60여만원과 자신이 보탠 100여만원으로 구입한 쌀 20포대(20㎏)를 지역 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에게 전해달라며 기탁했다.
황영희 부의장을 비롯 같은 민주당 소속인 남선우 의원과 이희창 의원은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만약 시의원에 당선되면 의정비 중 10%씩 모아 사회에 환원하자”며 공동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이번에 약속을 지키게 된 것.
이에 민주당 의원 3명은 최근 공약을 지키기 위해 모임을 갖고 사회 환원 시기와 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환원하는데 합의했지만 실행 시기가 차일피일 늦어지자 황영희 부의장이 먼저 실천에 나섰다.
황영희 부의장은 “선거를 치를 당시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어떤 방법으로 실천해야 할 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매 분기별로 지역구내 어려운 이웃을 찾아 필요한 것들을 구입해 사회단체 등을 통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시의원의 1인당 의정비는 3천700여만원으로 매월 의정활동 대가로 지급받는 순수 의정비는 199만8천800원으로 황 부의장은 이 가운데 10%인 20만원과 사비를 더해 3개월에 한 번씩 사회의 불우한 이웃들을 찾아 환원할 계획이다.
민주당 소속인 남선우 의원(53)과 이희창 의원(49)도 “어떤 방법으로 해야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갈지 고민하고 있다”며 “조만간 형식과 방법 등을 결정해 공약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12월에는 3명 모두 10%씩 갹출한 의정비를 뜻깊은 일에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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