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86% 재발 안해
로봇 사이버나이프(Cyberknife)를 이용한 폐암환자 방사선 수술이 재발억제와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나이프는 로봇팔에 특수한 소형 선형 가속기를 탑재해 방사선을 이용, 칼을 대지 않고 암세포만 정밀하게 수술할 수 있는 장비.
14일 인하대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에 따르면 기존 일반 방사선 장비로 초기 폐암을 치료하면 5년 동안 30~50% 환자만 재발하지 않고, 생존율이 10~30%로 치료 결과가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인하대병원이 폐암 환자 24명을 2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사이버나이프 시술 후 폐암이 재발한 부위는 원발 부위 28곳 가운데 4곳으로, 환자 가운데 85.8%가 원발 부위에서 재발하지 않았다.
사이버나이프에는 암에만 정밀·정확하게 에너지를 쏘기 위해 미사일 항법장치와 유사한 영상유도장치기술이 응용된다.
뇌종양과 뇌혈관 기형을 치료하고 폐암·간암·췌장암 등 과거 장비로는 치료가 어려웠던 움직이는 장기 종양도 마취하지 않고 무혈·무통으로 수술할 수도 있다.
김우철 인하대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 소장은 “부작용과 치료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어 암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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