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DTI 규제 확대 지난 1개월간 낙찰가율 73%… 전국 최저
인천지역 경매시장이 제2금융권으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확대 시행된 뒤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14일 경매정보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12일까지 1개월 동안 인천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73.43%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45%보다 14.02%p 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경매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경기지역이 88.61%에서 76.49%로 12.12%p 하락하고 서울이 89.98%에서 79.39%로 10.59%p 떨어진 것과 비교해도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셈이다.
서울과 경기 등을 제외한 지역 낙찰가율은 오히려 74.43%에서 83.08%로 8.65%p 올라 대조를 보였다.
낙찰률도 37.05%에서 32.64%로 4.41%p 떨어졌으며 인천지역 3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가 경매 입찰자들에게 외면받으면서 입찰경쟁률도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감소, 6.37명(0.27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업계는 이처럼 인천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이 위축되는 것은 (인천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부동산시장이 크게 침체된데다 DTI 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되면서 더 크게 영향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인천지역은 집값 상승 기대로 수천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었던 신축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집값 전망까지 어두워져 경매시장 침체를 부추겼다.
경매정보업체인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대출규제가 경매시장을 냉각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한데다 인천지역 부동산이나 경매물건 투자가치가 떨어져 매수심리가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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