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형 컨’으로 항공운송비 절감

기존 제품比 40% 가벼워… 인천공항 보급지원

공항로고 붙여 ‘저탄소 솔선’ 전세계 광고효과도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공사)가 제2차 경량형 항공화물 컨테이너 보급사업을 시행, 녹색 공항으로 발돋움하는 기틀을 더욱 견고하게 다지기로 했다.

 

경량형 컨테이너는 최근 항공사 대부분이 고유가에 대비해 항공기 중량을 줄이기 위해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는 항공기 전용 화물탑재용기.

 

시와 공사가 도입하는 경량형 컨테이너는 기존 제품과 달리 철을 사용하지 않고 특수 재질의 천과 합성수지 등을 사용해 40% 정도 가벼운 게 특징이다.

 

17일 시와 공사 등에 따르면 항공물류의 녹색 성장을 지원하고 인천국제공항의 화물 브랜드 가치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시와 공사가 공동 추진하는 ‘인천국제공항 항공물류 특성화 브랜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제2차 인천국제공항 브랜드 경량형 컨테이너 보급사업을 펼친다.

 

이 프로젝트는 참여 항공사가 기존 알루미늄제 컨테이너보다 단가가 비싼 경량형 컨테이너를 구매하면 구매금액의 50%를 시와 공사 등이 지원해주고, 항공사는 경량형 컨테이너에 인천국제공항 로고를 붙여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진행된다.

 

공사는 지난해 경량형 컨테이너 보급사업으로 인천국제공항 브랜드 홍보는 물론 항공화물 부분 녹색 성장도 거둔 것으로 분석, 지난해 82대보다 수량을 대폭 늘린 292대의 경량형 컨테이너를 항공사에 보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경량형 컨테이너 82대의 연간 운영횟수는 컨테이너 1대당 230회. 지난 한 해 동안 세계 공항에서 1만8천900회 정도로 인천국제공항 브랜드가 노출되고, 4.5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14만8천ℓ의 유류절감 효과 등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공사 관계자는 “경량화 컨테이너 보급사업 이외에도 친환경 생분해성 항공화물용 비닐을 보급하는 등 탄소중립 녹색 공항 실현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 녹색 공항 역량을 더욱 키워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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