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하랴, 수업하랴’ 보건교사 업무 과다

보건교육 투입 불구 인력 보충 미흡해

지난해부터 초등학교에서 보건수업이 이뤄지면서 보건교사들의 업무는 늘었지만 인력보충은 미흡, 보건교사들이 과중한 업무로 고통을 받고 있다.

 

1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007년 12월 학교보건법이 개정되면서 지난해 3월부터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학급당 17시간의 보건교육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교사들은 기존에 해오던 응급진료와 건강관리 업무 이외에 보건실을 비우고 보건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보건교사들은 학교에 따라 연간 100~300시간 정도 보건실을 비우게 된다. 특히 36학급 이상 과대학교의 경우 6시간 이상을 수업에 들어가야 하기에 상대적으로 업무부담이 더하다.

 

도교육청은 과대 학교의 보건교사 업무난 감소를 위해 60학급 이상 학교에는 정원 외 기간제 교사를 추가로 배치하고 있지만 작은 규모의 학교에서는 여전히 수업과 진료를 병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교에서는 여건에 따라 급식지원, 우유급식 등의 업무를 추가로 맡고 있다”며 “보건교육 시행에 따라 보건교사 업무가 늘어난 게 사실이어서 자체 예산으로라도 기간제 교사 배치를 매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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