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임대 입주 ‘하늘의 별따기’

경기지역 1만2천여명 몰려 평균 대기기간만 53개월

‘4개월 대기’ 서울과 대조

경기·인천 지역에서 영구임대주택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각각 53개월과 63개월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정희수 의원(한)이 17일 LH로부터 제출받은 ‘영구임대주택 대기자 현황’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전국 영구임대주택(14만78세대)에 입주하기 위해 대기중인 사람은 모두 6만3천341명에 달하고, 입주하기 위해 대기해야 하는 기간은 평균 27개월(2년3개월)로 집계됐다.

 

인천의 경우, 무려 63개월(5년3개월)로 전국에서 가장 길었으며, 경기도가 전국 평균 대기기간의 두배에 가까운 53개월(4년5개월)로 그 뒤를 이었다.

 

대기자는 경기가 1만2천615명(1만9천664세대)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이 1만356명(6천54세대)으로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은 대기기간이 불과 4개월로 전국에서 가장 짧았으며, 대기자도 1천198명으로 제주(1천147명)에 이어 두번째로 적어 경기·인천과 대조를 보였다.

 

정 의원은 “영구임대주택에 입주하기 위해 대기하는 기간이 최대 5년 이상에서 최소 4개월로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사업 추진시 정확한 수요예측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으로 영구임대주택의 대기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공급을 확충하는 등 저소득층의 입주기회 확대를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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