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보상 통해 道 체육 ‘UP’

[경기체육의 허와 실] ④ 시··군 직장운동부 인센티브 필요

경기도가 제91회 전국체전에서 출전 사상 첫 종합우승 9연패의 위업을 달성한데는 시·군에서 운영하는 직장운동부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이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에 경기도는 육상과 수영, 축구, 배구 등 41개 정식 종목 가운데 7개 종목을 제외한 34개 종목에 454명의 선수가 출전, 금 52, 은 54, 동메달 59개를 획득하는 활약을 펼쳤다.

 

또 신기록 부문에서는 3개의 한국신기록과 11개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했고, 3관왕 4명, 2관왕 7명 등 11명의 다관왕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경기도가 획득한 메달(금147 은133 동146)의 38.7%에 달하며, 득점에서도 2만3천763점을 기록해 경기도가 획득한 6만9천440점의 34.2%를 차지한다.

 

한국新3개·金52개로 종합 9연패 ‘밑거름’

도민체전 가산점 외 기여도 따른 지원 시급

 

시·군 직장운동부 선수들의 활약은 역대 가장 치열한 우승경쟁으로 꼽힌 이번 체전에서 경기도가 9연속 정상에 오르는 데 밑거름이 됐음을 결과적으로 입증해주고 있다. 따라서 일선 시·군에서는 경기도 차원에서 전국체전 기여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시·군의 이 같은 요구는 수원시, 용인시, 성남시 등 ‘빅3’가 연간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우수선수를 육성하고 있는 것을 비롯, 도내 29개 시·군에서 많게는 수 십억원에서 수 억원의 예산을 들여 직장운동부를 육성하는 것이 경기도의 우승을 이끌고 있다는 근거에 따른 것이다.

 

현재 도체육회가 시·군에 주는 인센티브는 도민체전 가산점 부여에 수 억원의 우수선수 영입비를 일부 시·군의 요청에 따라 대응투자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이 전부이다.

 

한 시·군 체육 관계자는 “시·군에 따라 도민체전을 위해 직장운동부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국체전과 각종 국제대회에서 경기도와 국가를 대표해 활약하는 선수도 상당수에 이른다”며 “도가 우수선수 육성을 통한 시·군과 경기체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도민체전 가산점 외에도 전국체전 기여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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