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외국인 소유 토지 1만여건… 매년 증가

재외교포가 대다수 차지

경기도내 외국인 소유 토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재외교포 소유의 토지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도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외국인 소유 토지 건수는 1만1천942건(3천899만6천409㎡)으로 지난 2006년 7천803건(3천157만473건) 대비 155%(면적 124%) 증가했다.

 

이중 미국·일본·유럽 등 재외교포가 소유한 토지 건수는 9천780건(2천351만6천340㎡)으로 82%를 차지한 반면 순수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는 1천267건(210만6천766㎡)으로 극히 소수에 머물고 있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7천936건(2천821만5천686㎡)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을 제외한 미주가 1천310건(293만7천986㎡),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권이 659건(344만9천301㎡), 중국 612건(75만7천238㎡), 일본 404건(119만435㎡) 등 순이다.

 

취득용도로는 주택용지가 6천539건으로 가장 많았고, 상업용지가 1천512건, 공장용지가 331건인 가운데 임야 등 기타부지가 3천529건(2천977만2천176㎡)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재외교포 소유의 토지가 많은 것은 교포들이 한국 거주시 소유하고 있던 토지를 처분하지 않은 채 외국 국적을 취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 관계자는 “도내 외국인 소유 토지 증가추세는 해외기업유치에 따른 외국인의 도내 유입이 많아진 탓도 있지만 도내 거주민들이 미국 등 해외 국적을 취득하면서 도내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은 요인이 더 크다”고 말했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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