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비룡군단’ 가을하늘 날았다

SK, 안정된 투·타 앞세워 삼성 4대2 꺾고 스트레이트 4승… 통산 3번째 우승

 

‘철벽 마운드’를 앞세운 SK 와이번스가 4연승으로 2년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정규리그 1위 SK는 19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7전4선승제의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6명의 투수가 이어 던지며 삼성 타선을 5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고, 박정권의 2타점 2루타 등 8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4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해 프로야구에 뛰어든 SK는 2007년과 2008년(2009년은 준우승)에 이어 3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등극, 명실공히 2000년대 최고의 명문팀으로 발돋움했다.

 

또 지난 2007년 김성근 감독을 영입한 SK는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회의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도 함께 누렸다.

 

2000년대 들어 3회 우승은 SK와 함께 현대 유니콘스(현 넥센 히어로즈·2000년·2003년·2004년), 삼성(2002년·2005년·2006년) 3개 팀이 거뒀고, 특히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를 끝낸 것은 프로야구 해태(현 KIA·1987년·1991년)와 LG(1990년·1994년), 삼성(2005년)에 이은 역대 6번째 기록이다. MVP에는 4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박정권이 선정됐다.

 

SK는 게리 글로버와 장원삼의 투수전이 펼쳐지던 4회초 정근우, 이호준의 연속 안타와 최정의 진루타, 박재홍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박경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SK는 박정권이 우익선상을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쳐내 호투하던 삼성 선발 장원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3대0으로 리드를 잡은 SK는 4회까지 1안타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은 글로버가 5회말 선두타자 박석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자 주저없이 전병두를 투입했고, 후속타자 조영훈을 병살, 박진만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위기를 넘긴 SK는 6회초 1사 후 최정이 몸에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김재현의 타석때 3루까지 진루했고, 박경완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쐐기를 박았다.

 

SK는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승호가 최형우에게 2루타, 박석민에게 몸에맞는 공을 내줘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를 내주지 않았다.

 

SK는 8회말에도 이승호가 볼넷과 내야안타로 1사 1·3루에 몰린 뒤,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이 박한이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아낸 김광현은 박석민에게 몸에맞는 공을 내줘 1실점했지만, 조영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으나 9회말 강봉규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줬다.

 

이민우·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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