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사 “국가 장기전략연구원 필요”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비판

김문수 경기지사가 또다시 특강을 통해 현 정부의 정책과 한나라당의 장기전략 부재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김 지사는 21 오전 서울 가락관광호텔에서 열린 국제외교안보포럼 특강에서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는 당 지지도, 대통령 인기, 선거에 누가 되는가를 여론조사한다. 요즘의 경우 배추값이 올랐는데 누구 탓인지를 조사한다”면서 “인기 영합적인 것만을 추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파도는 조사하지만 북극 빙산이 녹아서 바다의 수위가 올라가는지 등 바다는 생각을 안 한다. 내일 아침 고기잡이만 생각하지, 장기적인 영향은 안 보고 있다”며 “이 부분을 누가 예측·대응할 것인가. 국가 장기전략연구원 같은 것이 우리나라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사설학원 심야교습 제한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밤 10시 넘어서 학원하지 말라는 경기도 조례가 엊그제 통과됐다”며 “대통령이 나선 것이다. 공부를 하지 말라고 말리는 기가 막힌 나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또 “국가 예산을 쓰는 것도 아닌데 못하게 한다”며 “유태인보다 공부 더 열심히 하고 잘하고 빨리 성장한 나라가 우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4대강 사업과 관련, “여론조사에서 반대가 많이 나온다, 안 나온다의 문제가 아니라 옳지 않으면 안하고 옳은 것은 해야 리더십이 형성되는데 요즘 여론조사를 너무 최선의 가치로 생각해서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또 “저도 이승만 재조명으로 불이익을 많이 당하지만 득실을 따져서 정치를 어떻게 하겠느냐”면서 “득실을 따지려면 장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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