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답게 각종 먹을거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출출한 가을밤을 달콤하게 채워줄 영양간식 중 하나가 바로 ‘밤’(栗). 동의보감에 밤은 기운을 돋우고 위장, 신장 기능을 좋게 하며 허리 건강에 좋다고 나와 있다.
또 생으로 먹으면 소화흡수가 잘 되지 않으면서도 포만감을 안겨줘 다이어트, 비만, 당뇨 환자에게 좋다. 특히 중성지방이 혈액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똑똑한 먹을거리, ‘밤’을 이용한 요리에 도전해 보자.
■ 뜨끈한 국물 맛이 일품, ‘밤 불고기’
재료(1인분) 생밤 15개, 불고기용 소고기 800g, 팽이 60g, 피망 1개, 당근 ½개, 양파 1개, 파, 마늘, 불린 당면 200g, 가는 부추 10g
(소고기 양념장) 간장 16큰술, 설탕 8큰술, 파 4큰술, 마늘 2큰술, 참기름 3큰술, 깨소금 1큰술, 후추 약간, 청주 3큰술, 맛술 2큰술, 물 4컵
만들기 ① 불고기용 소고기를 양념장에 재워 2시간 정도 둔다. ② 팽이버섯은 밑둥을 제거하고 피망과 당근, 양파는 채로 썰고 밤은 납작하게 썬다. ③ 달군 팬에 기름을 넣은 후 재운 고기와 양파를 함께 볶는다. ④ 밤과 나머지 채소를 넣고, 남은 소고기 양념장을 부어 끓인다. ⑤ 불린 당면을 넣어 한소끔 더 끓여주면 훌륭한 밤불고기가 완성된다.
■ 쏙쏙 빼먹는 재미 ‘밤 닭꼬치구이’
재료(4인분) 구운 밤 20개, 닭 안심이나 가슴살 800g, 양송이버섯 10개, 피망 2개, 양파 1개, 꼬치 20개, 청주 2큰술, 소금·후추 약간
(닭꼬치 양념장) 고추장 10큰술, 케찹 4큰술, 간장 1큰술, 설탕 6큰술, 파 2큰술, 마늘 2큰술, 청주 2큰술, 맛술 2큰술, 생강즙 1큰술, 참기름 2작은술, 후추 약간
만들기 ① 껍질을 벗긴 밤을 오븐에 굽거나 살짝 삶는다. ② 간장 2큰술, 참기름 4큰술, 설탕 1큰술, 청주 2큰술, 후추 약간을 잘 섞어 닭고기를 재운 후, 밤톨 크기로 자른다. ③ 양송이는 반을 자르고, 피망과 양파는 닭과 비슷한 크기 정도로 자른다. ④ 닭꼬치 양념장을 만든다. 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닭고기를 익힌다. ⑥ 꼬치에 닭고기, 밤, 양송이, 피망, 양파를 하나씩 끼우고 양념장을 엷게 발라 초벌구이 한다. ⑦ 먹기 직전에 양념장을 넉넉히 발라 다시 구워주면 간식이나 술 안주로도 일품이다.
■ 오후의 티(tea)타임을 위한 ‘밤 파이’
재료(4인분) 파이반죽 강력분 1.5컵, 버터 80g, 냉수 5큰술, 소금 약간
(속재료) 달걀 3개, 흰설탕과 흑설탕 각 35g씩, 물엿 70g, 물 1큰술, 버터 15g, 계피가루 ½작은술, 소금 ½작은술, 제과용 조린밤 2컵, 호두 ¼컵
만들기 ① 밀가루, 소금을 체에 친 후 버터를 넣고 칼로 자르며 볶는다. ② 물 5큰술을 넣고 손으로 주물러 덩어리로 만들어 30~60분 정도 냉장보관 후 3㎜ 두께로 민다. ③ 파이용기에 담은 후 바닥을 포크로 찍고 옆 부분을 정리한다. ④ 볼에 달결, 설탕, (중탕된)물엿, 물, 소금을 넣어 잘 섞는다. ⑤ ④에 녹인 버터를 섞은 후 식힌다. ⑥ ⑤가 어느정도 식으면 달걀을 넣어 섞는다. ⑦밤과 호두는 저며 썬다. ⑧ ⑥과 ⑦을 파이팬에 넣고 여분의 조린 통밤을 토핑으로 올려 예열된 오븐에서 구워내면 맛있고 영양많은 밤파이를 맛볼 수 있다. <사진 및 레시피 제공="가을이" 오는 소리 밤 요리(과천시 刊)>사진>
권소영기자 ks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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