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챔프 SK, 내일부터 대만 슝디와 격돌… 최강 ‘벌떼 마운드’로 필승 다짐
2010 한국프로야구를 평정한 SK 와이번스가 아시아 무대 정복을 향한 첫 도전에 나선다.
SK는 4일과 5일 오후 7시35분(이하 한국시간) 두 차례에 걸쳐 대만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대만 프로야구 챔피언인 슝디 엘리펀츠와 ‘한-대만 클럽 챔피언십’에서 격돌한다.
2일 낮 대만으로 출국한 SK는 그동안 아시아 정복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내비친 김성근(68) 감독의 야심찬 첫 행보로, 2년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복귀한 SK는 지난달 29일 한국시리즈를 마친 후 같은달 24일부터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며 이번 챔피언십을 준비해왔다.
그동안 슝디의 경기 비디오 테잎을 입수해 전력을 분석하며 챔피언십을 준비해온 SK는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4전 전승으로 우승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슝디전 승리에 대한 결의를 다져왔다.
SK는 비록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안면 마비증세로 이번 두 차례의 챔피언십에 나설 수 없는 데다 ‘특급 마무리’ 정대현과 타선의 핵인 김강민이 국가대표팀 차출로 빠져있지만 대표팀의 양해로 ‘안방마님’ 박경완 등 4명이 합류해 전력 손실이 적은 편이다.
여기에 ‘제2 선발’인 일본인 투수 카토쿠라 켄과 게리 글로버 등 외국인선수들이 뒤를 받치고 있어 이들 두 선수가 마운드의 주축을 이루고 국내 프로야구 가운데 최강을 자랑하는 계투진과 마무리 투수 등 ‘벌떼 마운드’를 운용할 전망이다.
타선에서도 SK는 정근우, 박정권, 최정, 박재홍, 박경완 등 주축 타자들이 대부분 나서게 돼 한국야구의 매서운 타력을 선보이겠다며 방망이를 고추 세우고 있다.
이에 맞서는 슝디는 퉁이 라이온스와 함깨 대만리그에서 가장 많은 7차례 우승을 차지한 강호로 마운드에서는 올 시즌 다승왕(14승5패)과 평균자책점(2.17점) 타이틀을 차지한 ‘에이스’ 카를로스 카스티요와 탈삼진왕 올란도 로만(142개) 두 외국인 투수가 이끌고 있다.
타자 가운데는 올 시즌 수위 타자인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만 대표 펑정민(타율 0.357)이 경계의 대상이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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