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땅값 30%에 협의매수 요청 국방부 “가격 차 커 재결 불가피”
이화여대가 파주캠퍼스 조성 부지인 반환 미군기지 ‘캠프 에드워드’에 대해 국방부가 산정한 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매입할 뜻을 밝혀 부지 매각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화여대 파주캠퍼스 조성 공사가 연내 착공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일 이화여대와 국방부, 파주시에 따르면 이대는 지난달 29일 국방부에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캠프 에드워드 21만9천㎡를 652억원에 매각해줄 것을 요구하는 협의매수 요청서를 제출했다.
국방부는 요청한 가격대로 협의매수에 응할지 또는 수용불가 판정을 할지를 결정해 한달 안에 이대 측에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반환 미군기지를 매각해 주한미군 평택이전 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국방부로서는 이대가 요청한 가격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앞으로 부지 매각 과정 협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대가 협의매수 요청서를 공문으로 접수, 69개 필지별로 가격 산정이 적정한지를 검토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국방부에서 자체 산정한 가격과 차이가 커 결국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재결 절차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대는 국방부가 협의매수 수용불가 결정을 하면 중토위의 수용 재결 절차를 거쳐 소송을 통해 부지를 매입해야 하는데, 이 경우 토지 가격 재감정 등 절차를 이행하려면 서둘러도 3개월이 소요돼 내년 상반기 착공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7@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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