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보육시설 이용 아동 비율 10.1% ‘꼴찌’… 휴일은 운영 안해
인천의 보육수준이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천발전연구원이 지역 내 보육현황과 정책을 분석한 결과, 0~6세 아동 수 대비 보육시설 이용 아동 비율은 30.8%로 6위를 차지했고, 0~2세 영아의 보육시설 이용률도 32.9%로 서울(31.2%)과 울산(32.4%) 등에 이어 5위에 머물렀다.
특히 공공성이 강한 국·공립보육시설 및 법인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아동의 비율은 인천이 10.1%로 전국평균(20.9%)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꼴찌를 차지했고, 등록 장애인 대비 장애인 보육시설 이용률은 인천이 26%로 대전(22.9%)에 이어 6위였다.
장애아동을 위한 보육시설은 전반적으로 장애아 전담 보육시설보다는 장애아통합보육시설이 많아 최근 장애통합시설이 바람직하게 여겨지고 있는 현재의 추세를 반영했지만, 등록 장애인 대비 장애인 보육시설 이용률은 인천이 26%로 6위로 낮았다.
휴일은 보육시설이 전혀 운영되지 않고 있고, 다문화가정 아동들의 보육시설 이용률은 22.8%로 전국의 32.7%보다 낮아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꼴찌로 서비스 다양성 측면에서의 보육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인력도 다른 특·광역시와 비교해 1급 보육교사 비율이 가장 적고, 보육정책 특수시책 예산은 서울 다음으로 많이 투입되지만 행정부서 인력은 부산의 절반수준에 그쳤다.
홍미희 연구원은 “보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수요자의 다양한 욕구를 수용할 수 있는 ‘맞춤형 보육서비스’ 위주로 확대해야 한다”며 “특히 국·공립보육시설 확대를 통한 보육의 공공성 확보, 보육서비스의 질 관리 및 유지방안 마련, 보육종사자 전문성 강화, 보육정책 추진부서 역량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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