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한 봉사 ‘보람 두배’

부평고교 학생·학부모들 매달 사회복지시설 방문

인천 부평고교 학생과 학부모가 매월 정기적으로 경로당과 사회복지시설 등지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지정 ‘가족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시범 학교이기도 한 부평고교는 지난달말 학생과 학부모 40여명과 교사들이 함께 음성 꽃동네를 방찾아 정신지체 장애인과 어르신들의 목욕을 돕고 빨래와 청소, 부엌일 등도 도왔다. 학생들은 이들의 대소변을 치우는 일에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날 봉사단을 인솔한 이인복 학년부장 교사는 “백 마디 말 훈계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함께 땀 흘리는 사제동행 봉사활동이 인성교육에 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11∼12일 이틀 동안 학교 주변 경로당과 장봉도 장애인 공동시설 ‘장봉 혜림원’ 등지를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어머니들은 경로당에서 숙련된 솜씨로 청소를 하고 간식도 대접, 어르신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줬고 혜림원에선 태풍 피해현장을 복구하고 고추를 수확하는 데 힘을 보탰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아버지는 “늘 마음만 있었지 마땅한 기회를 찾지 못했는데, 학교에서 이처럼 아이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박윤국 교장은 “섬기는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대를 맞아 학생들이 실천하는 감성적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계속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평고교는 ‘가족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시범 학교’로 효행봉사, 사랑나눔 봉사, 녹색환경 봉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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