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부지 편입 이슬람사원 어디로 가야하나…

십정동 ‘알-후다’  지역 주민 반발 우려 신도 100여명 부지확정 못해 도움 호소

인천지역 이슬람사원 3곳 가운데 한곳인 부평구 십정동 ‘알-후다’ 이슬람사원 부지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AG) 경기장 부지로 수용되면서 이전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전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등 표류하고 있다.

 

8일 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와 ‘알-후다’ 이슬람사원 등에 따르면 십정동 열우물마을에 있는 ‘알-후다’ 이슬람사원이 AG 테니스와 스쿼시경기가 열릴 예정인 십정경기장 건립부지로 수용돼 보상협의를 거쳐 내년초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알-후다’ 이슬람사원은 하반기 이전을 목표로 서구 가좌동 동인천여중 인근으로 옮기려 했지만 접근도로가 없어 서구로부터 불가통보를 받았다. 이에 부평 내 다른 지역도 물색을 했지만 이미 이슬람사원 한곳이 백운역 인근에 위치, 쉽지 않다.

 

특히, 종교시설 특성상 실제 해당 지역 이전사실이 밖으로 알려질 경우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돼 이전부지가 쉽게 결정되지 못하고 있다.

 

늦어도 연말까지 이전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알-후다’ 이슬람사원과 신도 100여명은 자칫 이전부지가 쉽게 확정되지 못할 경우 갈 곳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알-후다’ 이슬람사원 관계자는 “국가행사 부지로 결정돼 이전을 계획 중이지만 이전부지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며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호의적인만큼 조금만 도와준다면 부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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