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美공여지 오염 심각

의정부 캠프 시어즈 주변 2만5천㎡ 기준치 초과… 농사도 못지어

<속보>의정부시 반환공여지 캠프 에세이온, 라과디아, 홀링워터기지에 2차 조사결과를 공개치 않아 논란(본보 8일자 1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지역 미군 반환공여지 중 하나인 캠프 시어즈 주변지역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환경부가 의정부시에 통보한 캠프 시어즈 2단계 오염실태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주변지역 81개 지점서 570개 시료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유류(TPH)오염이 48개 지점 101개시료서 토양환경보전법상 가지역(농사를 지을수 있는 수준)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오염 깊이는 8m에 달하고 오염면적은 2만4천7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두 26개 지점 39개 시료서 나지역기준(지적법상 지목이 공장용지 도로, 철도용지 및 잡종지인 지역)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하심도별로는 1m 깊이로 나눠 8단계로 조사한 결과, 가지역 기준치를 초과한 지점이 1깊이(0~1m) 19곳, 2깊이(1-2m) 10곳, 3깊이(2~3m) 17곳, 4깊이(3~4m) 20곳, 5깊이 (4~5m) 12곳, 6깊이(5~6m) 12곳으로 주로 지하 1~6m 사이에서 오염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하수 수질에 대해서는 모두 9개 지하수관측정 시료를 분석한 결과, 4개관 측정 일부 항목에서 지하수 생활용수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유류(TPH)는 9개 시료서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캠프 시어즈 주변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정부시가 공개하지 않은 다른 지역 결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한편, 의정부시는 지난해 3월9일부터 4월13일까지 캠프 시어즈 주변지역 외곽경계 100m 반경지점의 오염 기초조사를 실시한 결과, TPH가 10개 지점서 초과하자 환경부에 2차조사를 의뢰했으며 환경부는 환경관리공단에 의뢰해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2단계 조사를 실시했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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