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시베리아 개발 협력 강화… 국제문제 등 27개항 공동성명 발표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협정서명식에 참석해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회담장으로 가고 있다.연합뉴스
한국과 러시아가 극동시베리아 개발을 비롯한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10일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양국관계 발전 및 지역·국제 문제 등 27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한·러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관계가 정치, 경제, 과학기술,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점을 평가하면서 경제·과학·군사 협력, G20 협력, 북핵 공동대응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현대화와 혁신을 위한 동반자적 협력 프로그램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하기로 했다. 통신, 금융, 혁신·응용 기술 상용화, 녹색성장 및 에너지 절약을 비롯한 환경보호 분야를 중점 협력분야로 지정했다.
또 러시아의 기초과학기술과 한국의 상용화 기술이 상호보완적이라는 데 공감하고, 정보기술(IT), 나노, 바이오, 극지연구, 원자력, 신소재, 광학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유·가스전 공동개발, 러시아 광물자원 개발, 러시아산 천연가스 한국공급 및 러시아 지역의 전력망 현대화 분야에서 양국 기업간 협력을 강화해가기로 했다.
러시아측은 국제 핵에너지인프라 구축 계획과 앙가르스크 국제우라늄농축센터에 동참해줄 것을 우리측에 제안했고, 우리 정부는 이 제의를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극동시베리아 개발 관련해 양국간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극동 러시아 항만 및 배후단지 개발을 위한 구체 프로젝트 마련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또 양국은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 한·러간 가스관 건설 및 송전망 부설사업이 양국간 교류 증진 및 동북아 국가간 역내 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양국 정상은 러시아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우리 어선의 조업분야에서의 협력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수산물 가공분야에 대한 투자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으며 나로호 제3차 발사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해가기로 했다.
이밖에 농업부문 교류를 확대하고 군사기술, 환경기술, 방송·통신, 에너지·식량안보 등에서의 협력도 확대해가기로 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G20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G20이 회원국 간 국제경제협력을 위한 최상위 포럼이라는데 공감했으며, G20이 재정건전화, 금융규제개혁, 보호무역주의 저지 및 국제개발 협력 문제 등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양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현존하는 역내 핵문제를 외교적 방법을 통해 포괄적이고 완전하며 불가역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는 북한이 6자회담에 참여해 대화를 통해 비핵화를 이행해야 한다는 양국의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양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6자회담이 재개되면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구축을 위해 실무그룹을 재가동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韓-호주 정상회담, FTA협상 조기타결 협의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과 길러드 총리는 양국이 현재 추진 중인 FTA 협상이 조기 타결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으며 양국 관계의 심화·발전을 위해 제반분야에 걸친 실질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호주측의 지속적인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고, 길러드 총리는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과 도출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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