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시장,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협의
송영길 인천시장은 11일 오전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서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인천시와 러시아간 교류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바리야크(Varyag)호’ 깃발을 대여해 준 송 시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바리야크(Varyag)호 깃발은 러·일전쟁 당시인 1904년 2월 인천 앞바다에서 일본함대와 전투를 벌이다 자폭한 러시아 순양함 바리야크호에 걸려 있던 가로 257㎝ 세로 200㎝ 크기의 깃발로 일본에 전리품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자폭,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선 국가에 대한 헌신과 희생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송 시장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인천시와 러시아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송 시장은 러시아에 보관 중인 한국 독립운동사 자료와 한반도 지리·역사 관련 자료현황 조사와 함께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대학과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등의 인천분교 설치, 인천시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 자매결연 및 상대 도시 거리 조성 등도 제안했다.
시는 이같은 합의사항을 1년 이내 조속히 실행하기로 하고 빠른 시일 내 실무 전담반을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바리야크함 깃발은 이날 인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바리야크함에서 송 시장과 베글로프 러시아 대통령 특사, 비소츠스키 러시아 해군참모총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전달됐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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