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도로 19개 지연… 완공시기 최고 6년 늦어져
경기도와 일선 지자체들의 SOC (사회간접자본) 사업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시흥시는 내년 12월 말 준공을 목표로 1천700억원을 들여 지난 2005년 6월부터 부천시계~시흥시청 8km 구간의 국도 39호선 우회도로 개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시 예산 부족과 LH의 사업비 분담금 미지급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준공이 1년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시는 시 재정난이 조만간 해소되지 않거나 LH 분담 사업비가 조속히 지급되지 않는다면 현재 73%의 공정률을 보이는 이 도로 개설공사가 내년에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성시도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2008년 5월부터 국·도·시비 등 405억원을 투자해 정남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환경부로부터 사업비 지원이 늦어지면서 공정률이 4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도가 추진 중인 도로 개설공사도 곳곳에서 사업비 부족으로 지연되거나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 국비 지원 지연 및 도 예산 부족 등으로 공사가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까지 지연되고 있는 신설 도로 노선은 19개에 이른다.
이들 노선은 설계가 모두 마무리됐지만 사업비가 부족해 착공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도 건설본부는 200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 2003년 12월 서운~안성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확장 포장공사를 시작했지만 사업비 부족으로 완공이 애초 목표보다 무려 6년이 늦어진 2012년 12월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도비 771억원을 투자해 내년 2월 마무리를 목표로 추진해 온 오산~남사 지방도 310호 5.3km 확장 및 포장공사도 사업비 부족으로 완공이 3년 가량 지연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국비 지원 확대 및 도의 재정난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도내 SOC 사업은 당분간 난관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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