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접근성 뛰어나 2015년 300만명 발길 기대
지가상승 등으로 수 년째 답보상태에 빠진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최근 경기도의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평택의 최대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을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을 발표해 평택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평택시는 지난 1977년 관광지로 지정된 평택호 일대를 관광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수 년 동안 민간제안 등으로 각종 개발계획을 발표했지만 급속한 지가상승 등으로 무산돼 왔다.
그러나 최근 경기도가 평택호관광지를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 포함시켜 개발하겠다는 내용이 발표되면서 관광단지 개발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도가 서해안 지역을 대중국 교역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약 8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 평택호관광단지 조성사업을 포함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계획안을 국토해양부에 제출, 세부 사업내역을 놓고 막판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기 국토부에 제출한 평택호관광단지 개발계획을 보면 국비와 민간투자 등 총 6천404억원을 투입, 평택시 현덕면 권관·기산·대안·신왕리 일대 274만3천㎡에 레저, 휴양, 유희, 자연과 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수변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평택호관광지를 관광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8년 도권역 관광개발계획으로 변경했다.
이어 지난 2009년에는 하이파D&C㈜로부터 민간제안사업을 접수받아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심의를 의뢰, 지난 6월 민간제안사업 적격성조사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특히 민간제안사업에 대한 적격성 결과는 이달 중 나올 예정이어서 평택호관광단지 개발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는 오는 2011년 2월께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아 민간제안사업 내용을 공고한 뒤 내년 11월 중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을 체결, 오는 2015년까지 관광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 어떻게
道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 포함 발표로 개발 탄력
사업비 6천400억 투입 권관·기산·대안·신왕리 일대
레저·휴양·편의시설 등 세계최고 수변관광단지 조성
평택호관광단지에는 유스호스텔과 승마장, 가족호텔, 호텔, 주민편익시설, 골프장(18홀), 페어웨이빌라, 수변펜션, 모노레일, 슈퍼돔, 카툰레이서, 실내스키장, 수상비행장, 위그너선착장, 관제탑, 요트선착장 등이 들어선다.
또 아시아 최고의 해양문화 관광단지를 조성한 뒤 국내 관광객은 물론 대륙권 관광객, 잠재적 미국관광객, 일본 관광객 등을 수용, 아시아권 관광수요 시장의 획기적인 변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는 평택호관광단지가 동북아시아의 중심적 위치에 입지해 있어 인접국 배후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약 1억명의 인구가 육상, 해상, 항공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관광단지를 찾을 수 있는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1천만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수도권 및 서해안 관광벨트의 거점지역에 위치해 있는데다 경부고속도로 및 경부선, 서해안고속도로로부터 반경 50㎞에 위치해 있어 고속화도로망, 해운망, 철도망을 이용하기 편리한 지리적 여건을 갖춰 잠재적 고객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관광단지 개발이 완료되는 오는 2015년에는 내국인 230만명과 외국인 70만명이 평택호관광단지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평택호관광단지를 레저, 휴양, 유락과 체험이 있는 세계 최고의 생태·문화가 어우러진 수변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며 “현재 이뤄지고 있는 민간제안사업과 도의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 등이 승인되면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평택=김덕현·최해영기자 hycho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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