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해학생 3천775명… 신체폭행 71% 최다
경기도내 중학생들의 학교폭력이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초·중·고교 학교폭력 가해 학생수는 지난해 5천228명으로 2008년 2천82명에 비해 2.5배 증가했고 올해 2학기 초인 9월 기준으로도 1천926명이 적발됐다.
특히 중학교 가해 학생수는 2008년 1천299명에서 지난해 3천775명으로 2.9배 불어났으며 올해 9월까지도 1천428명으로 집계됐다
폭력 유형별로는 2008년 전체 1천142건 중 신체폭행이 63.8% 729건, 지난해에도 전체 1천913건 중 신체폭행이 71.2% 1천362건을 차지했으며 금품 갈취와 집단 따돌림이 뒤를 이었다.
학생 성폭력 사건도 2008년 6건, 지난해 4건, 올해 3건이 발생해 3년간 24명의 학생이 징계처분을 받았다.
최 의원은 “각종 사업비가 투여됨에도 학교폭력이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교육당국은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지 못하고 별다른 예방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폭력 가해·피해 학생이 입은 정신적인 상처와 심리 손상을 치료할 교내 전문가나 외부 관련기관이 부족해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로만 종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생활인권센터 지원, 기간제 상담교사 배치, CCTV 설치, 배움터 지킴이 배치 등 4개 사업에 83억원을 투여하고 있지만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중학생들의 학교폭력 방지와 학교 부적응 학생을 일정기간 위탁교육할 수 있는 대안교육기관 설립이 필요하다”며 “가해 학생은 물론 피해 학생의 지속적인 심리·정신 치료를 할 수 있는 전문 상담기관과 연계해 위탁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