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교육청 2청, ‘파주 초교축구부 체벌 사망’ 관련
경기도교육청 제2청은 지난 9월 코치의 체벌을 받은 축구부원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파주 A초교 교장을 포함해 이 학교 교원 3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고 16일 밝혔다.
경기교육2청은 사망사고 발생 뒤 A초교와 파주교육지원청에 대해 감사한 결과를 토대로 교장에 대해서는 파면·해임·강등·정직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교감과 축구부 감독인 체육부장에 대해서는 감봉 이하의 경징계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파주교육지원청에는 기관 경고를, 파주교육지원청 담당 장학사에게는 경고 처분을 각각 내렸다.
감사 결과 A초교는 축구부를 운영하면서 정식 코치 외에 2명의 코치를 학부모가 인건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고용하는 등 학부모 부담금 회계처리와 코치 임용관리를 부적절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4월19일 정식 코치가 교외 훈련 중 축구부원을 체벌한 데 이어 7월23일에도 3~4명의 학생을 체벌한 사실을 확인했으면서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또다시 체벌이 이뤄지는 등 지도감독을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교육2청 관계자는 “학생에 대한 체벌이 확인됐으면 학생선수보호위원회를 열어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 함에도 이를 소홀히 했다”며 “이에 따라 해당 교원들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도교육청에 징계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8일 A초교 5학년 축구부원이 동료와 몸싸움을 벌였다는 이유로 코치에게 나무 안마기로 수차례 머리 등을 맞은 뒤 다음 날 숨졌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체벌이 직접 사인인 것으로 드러나 해당 코치가 경찰에 의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됐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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