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유격수’ 박진만, SK 품으로

삼성 라이온스와 이적 합의

프로야구 ‘국민 유격수’ 박진만(34)이 내년부터 SK 와이번스에서 뛰게 됐다.

 

SK는 17일 오후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스와 협상을 통해 박진만을 총액 3억원(연봉 2억5천만원, 옵션 5천만원)에 계약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전 유격수 나주환의 군 입대와 LG에서 영입한 권용관의 수술로 내년 시즌 유격수 자리에 큰 구멍이 생겼던 SK는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박진만은 젊은 선수들이 급성장해 설 자리가 좁아지자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찾기 위해 소속팀인 삼성과 합의, 지난 11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이후 SK와 입단 협상을 진행해 왔다.

 

박진만은 이날 “고향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돼서 기쁘다”면서 “올해 SK가 우승했지만, 내년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진만은 인천고 출신으로 지난 1996년 현대에 입단, 첫 해부터 주전으로 뛰며 빼어난 활약을 펼쳐 김재박-유중일-이종범으로 이어지는 한국 최고유격수 계보를 잇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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