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한뜻으로 기부문화 꽃 피웠으면”

김재윤 광주 세한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적십자·지역 복지시설 등  매달 100만원씩 기부 얼굴없는 기부천사 ‘주인공’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하려고 하지만 방법과 기회가 없어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기부를 할 수 있는 방법과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면 광주시에서도 기부문화가 꽃 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광주시 태전동에 위치한 세한인더스트리㈜를 경영하면서 남을 위한 기부문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김재윤 대표이사.

 

그가 말하는 기부는 평소 신념에 대한 실천이다.

 

김 대표는 지난 1997년 서울에서 송정동으로 회사를 이전한 뒤, 2008년 6월 현재 태전동으로 회사를 확장이전 시키는 등 꾸준히 회사를 성장시켜왔다.

 

평소 자신의 인생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 김 대표는 지난 2003년부터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한 기부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의 선행은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기부천사’로 가까운 지인들을 제외하고는 그의 기부활동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이 없다.

 

이처럼 그가 자신의 선행을 숨기는 것은 다른 기부자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대한적십자사 경기광주지구협의회를 비롯해 지역 내 복지시설, 365봉사단, 광남동사무소 등 여러 시설과 단체에 매달 100여만원을 기부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회사를 성장, 발전시키는 것에 전념하다 보니 내 이웃과 주위의 사람들을 돌보지 못했다”며 “회사성장을 어느 정도 이룬 만큼 앞으로는 보다 많은 기부를 통해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 “기부활동은 내가 할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인생의 목표”라며 “많은 시민들과 기업인들이 기부문화에 동참해 광주시가 더욱 더 아름다운 지역사회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김 대표는 최근들어 지역 인재양성과 육성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장학재단을 만드는 것을 구상하고 있으며 지역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은 교육에 있다는 평소 그의 신념이 바탕이 된 것이다.

 

사회적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인 ‘노블리스 오블리제’ (noblesse oblige)를 몸소 실천해 나가고 있는 김 대표는 “‘미래의 희망은 청소년들에게 있다’는 말이 있듯이 광주시의 미래도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아이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재단을 설립해 학생들을 지원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광주=허찬회기자 hurc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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