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키우는 장난감… 부모가 더 좋아해요”

(주)토파즈 코리아

어린이 완구와 사무&팬시용품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토파즈 코리아가 최근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실적이 급성장하는 등 유망 벤처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토파즈 코리아가 5년이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유망 벤처기업으로 부상한 배경에는 자연 친화적 환경과 인간 존중의 가치를 추구하는 경영이념이 있었다.

 

어린이 완구 전문업체로 출발해 사무 팬시·생활용품으로 인기몰이

 

만능고리’ 등 매직제품 놀이공원서 인기… 내년 세계시장에 진출

 

삼성그룹에서 근무하다 ㈜토파즈 코리아를 설립한 박성일 대표는 기업의 최대 목표인 이윤 창출보다는 정직한 기업윤리와 인간존중 등을 중요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어릴 적부터 기업 경영을 꿈꿔 왔으며, 30대부터 기업 경영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 왔다. 사업 아이템도 오래 전부터 어린이용품으로 정해 놓았다. 박 대표는 이때부터 자식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창의력과 이해력, 상상력, 집중력 등에 도움이 되는 신개념의 장난감을 만들 청사진을 세웠다.

 

이같은 박 대표의 기업철학에 따라 ㈜토파즈 코리아가 생산한 모든 제품들은 자연친화적 재료를 사용하고 창의력과 상상력, 실용성 등이 강조됐다.

 

어린이용품 전문업체로 출발한 ㈜토파즈 코리아는 제품 개발을 통해 설립 5년만에 봉제품 제조와 사무&팬시용품, 매직용품제조, 가정생활용품 특판, 테이프크리너 제조유통 및 포장용기 제조유통 등으로 외연을 넓히는 등 명실공히 견실한 중소기업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그러나 ㈜토파즈 코리아도 실패와 역경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기업을 설립한 후 박 대표와 직원들은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뛰어 다녔지만 매출을 신장시키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새로 개발한 상품이 경기 침체로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자본도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 광둥성 공장에서 제작한 생활용품과 어린이 봉제완구 등에서 불량 제품이 발생, 납품에 어려움을 겪는 등 역경의 연속이었다.

 

박 대표는 이같은 현실에서 실패와 역경은 맞서 싸울 수 있지만 패배만은 안된다는 신념으로 매직 제품 개발에 투자비를 집중해 왔다.

 

2년 동안 연구 개발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 등을 혁신한 매직케인과 딜라이트, 매직북, 드롭링, 주사위 폭탄 등 매직 제품들이 탄생한 것이다.

 

이 제품들이 ㈜토파즈 코리아를 살려 냈다. 한마디로 대박이 난 것이다. 이 제품들은 현재 인터넷 시장과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 국내 3대 놀이동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과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2년 동안 제품 개발에 성공한 매직 제품인 ‘만능고리’와 ‘자전거 안전장치’ 등은 올해 실용시안을 마치고, 내년부터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실패와 역경을 겪어온 ㈜토파즈 코리아는 경제불황에 대비한 전략도 마련했다.

 

박 대표는 급변하는 경제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수익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으로 많이 빠져나간 금형과 사출에 투자, 독자적인 제품 개발과 생산에 나선 것이다.

 

금형과 사출사업 확장으로 탄생한 제품이 테이프크리너와 각종 포장용기 제품 등이다.

 

박 대표는 과감한 투자와 경영전략으로 실패 위기에 놓인 기업을 단 기간 내 각광받는 건실한 기업으로 재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ekgib.com

 

<인터뷰>   박성일 토파즈 코리아 대표

 

“이윤창출 보다는… 정직한 기업 만들 것”

 

-회사 이름인 토파즈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토파즈’는 황금옥이란 보석의 영어 이름이다. 황금은 재물의 상징으로 기업의 성장을 바라는 마음으로 토파즈로 지었다. 그동안 역경도 많았지만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앞으로도 겸허한 마음으로 기업을 경영할 계획이다.

 

-새로운 제품 개발에 투자를 많이 해 왔는데 성과는.

 

모든 기업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연구·개발·투자 없이는 무한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 어린이용품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는만큼 유통이나 판매보다는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 초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매직용품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매직 제품이 주력 상품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장난감의 상징인 로보트와 인형, 총, 탱크 등 모든 종류의 어린이 완구들을 취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매직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TV 매체를 통해 마술 프로그램이 반영되고, 마술 관련 책 들이 잇따라 발간되면서 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매직 제품들이 많아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 매직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중소기업은 경제 불황에 매우 민감하다. 강한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실한 기업을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새로운 아이템들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아이템들과 관련이 있지만 금형과 사출 등과 관련된 아이템들을 확장할 계획이다. 온라인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사람은 바닷물이 깊어 빠져 죽는 게 아니라 수영할 줄 몰라 죽는 것이다. 무한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선 초심을 갖고 노력하는 일 밖에 없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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