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사업을 통한 경쟁력 제고

세계가 마이너스 경제성장의 어두운 길로 빠져들면서 국내경기 역시 여러분야에서 그 회복의 속도가 저조하고 국내사정과 맞물린 건설산업은 회복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의 도시재생사업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남구지역의 재개발·재건축사업은 그 영향이 더욱 크다. 당초 계획했던 많은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취소 또는 추진이 미미한게 현실이다.

 

도시재생사업은 노쇠한 구도심을 새롭게 재창조함으로써 해당 지역은 물론 그 곳에 속해 있는 도시전체의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근간이 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도시재생사업은 그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해야 할 것이다. 도시 경영의 마인드를 갖고 우수한 투자환경과 주거환경을 창조하기 위해 도시를 하나의 상품으로 보는 자세와 사고가 필요한 것이다.

 

도시 경영의 궁극적인 목표는 경제와 사회발전을 촉진시키는 것이며 그 관건은 도시의 지명도를 높여 국내외인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있다.

 

결국 도시 경영의 열쇠는 환경이다. 그 환경설정은 교통, 통신, 생활환경, 문화 레저시설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경쟁력을 의미하며 앞으로는 지식과 문화가 주류산업으로 대두될 것으로 도시간의 경쟁은 인문 분야로까지 확산될 것이다.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저마다의 개성과 특성을 살리는 것이 도시경쟁력 강화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아울러 IT기술 또는 유비쿼터스기술이 구현된 첨단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것은 기본적인 사항이 돼야 할 것이다.

 

인천은 도시 경쟁력·브랜드 조사에서 세계 500개 도시 중 중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한 방안으로 장기적으로는 신도시개발도 필요하겠지만 도심의 슬럼화를 방지하고 서민주거환경의 향상을 위해서라도 신도시 보다는 기존의 도시를 재생하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신도시는 개발에 따른 환경파괴가 뒤따르고 직장인들은 원거리 출근으로 인한 고비용과 시간 낭비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는 데 한 가구당 필요한 면적이 161㎡인 반면에 도시재생에는 61㎡면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지난 11월5일 인천시 남구의회 임시회에서는 ‘제물포역세권 활성화 방안 수립 촉구 건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건설산업의 부진과 여러가지 요인으로 ‘제물포역세권 재정비촉 진지구’ 지정이 해제돼 도시재생사업이 늦어짐으로써 이 지역이 슬럼화돼어가기 때문에 재정비촉진지구로 재지정, 재개발함으로써 지역 활성화를 촉구한다는 내용이다.

 

더군다나 제물포 역세권은 지역 상권의 버팀목이었던 인천대가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므로써 상권이 완전히 붕괴돼 빠른 속도로 폐허화가 확산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런 심각성을 고려해 합당한 개발방식으로 하루 빨리 활발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돼 여타 도시의 모범이 되는 경쟁력 있는 도시로 남구가 거듭나기를 바란다. 도시재생사업으로 도시경쟁력을 갖춰 남구가 지향하는 ‘사람존중의 복지도시, 문화중심의 창조도시’가 완전히 실현되는 날을 기대한다.

 

김현영 인천 남구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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