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단 4천여명, 식사 챙기고 청소하고 응급진료… 봉사 ‘구슬땀’
인터넷 카페서도 건축 지원·봉사문의 쇄도… 기업·시민 성금도 줄이어
최근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연평도 주민들을 돕는 자원봉사의 손길이 쇄도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는 포격 다음날부터 연평도 현지에 500명분 규모의 ‘밥차’를 보내 아직 남아 있는 주민들과 복구 관계자, 취재진 등에게 식사를 제공해주고 있다.
현재 연평도는 주민 대다수가 인천으로 나가 상점이나 식당 등이 모두 문을 닫으면서 식자재 공급이 끊겨 자체적으로 식사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연평도에 배치된 적십자 자원봉사자 7명은 이들을 위해 매일 하루 3끼씩 음식을 만들어 주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담요·의류·수건·내의·화장지가 담긴 응급구호상자 100세트와 모포 200여장, 휴대용 가스레인지 400대, 라면 20개들이 100박스 등도 지원했다.
특히 연평도 주민들이 임시로 머무르고 있는 인스파월드에도 옹진군 섬마을 주민들이 모인 옹진군자원봉사센터 소속 재난·재해 자원봉사단원 24명이 나서 이들의 식사준비와 배식, 설거지는 물론 청소 등도 돕고 있다.
4천여명에 이르는 봉사단원들은 주민들이 다른 주거지에 정착할 때까지 번갈아 가며 봉사하기로 했다.
가천의대 길병원과 옹진군보건소 등도 응급진료소를 운영, 감기·두통 등 피난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는 주민 70~80명을 매일 치료해주고 있다.
민간인 사망자들의 분양소가 설치된 장례식장에도 15명이 3개조로 나눠 배치, 조문객들의 안내와 식사보조 등을 담당하고 있다.
기부 문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연평도 주민들을 위한 건축 프로젝트를 비롯해 자원봉사활동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적십자사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중소기업들과 시민들의 성금도 답지하고 있다.
김동빈 시 사회복지봉사과장은 “시·구·군 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60세 이하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할 계획”이라며 “옹진군과 봉사활동 분야별로 정리해 추가로 자원봉사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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