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 없어 시각장애인 등 추락 위험
인천지하철 부평삼거리역 승강장이 스크린도어를 갖추고 있지 않아 이곳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들이 추락 위험에 노출돼 있다.
30일 인천메트로와 혜광학교 등에 따르면 혜광학교는 부평삼거리역과 불과 100여m 떨어져 있어 매일 학생들과 교직원의 3분의 1이 부평삼거리역을 이용하지만 정작 부평삼거리역은 스크린도어를 갖추고 있지 않다.
이때문에 반대편 승강장과의 거리가 짧은 인천지하철 특성상 소리만으로 승차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블럭 안내선과 열차 정차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 시각장애인이 문에 부딪치거나 흰 지팡이가 문 틈에 끼어 넘어지는 일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인천메트로는 이용 승객수를 기준으로 스크린도어 설치계획을 세워 올해 계산역과 동막역에 이어 내년 부평구청역, 부평시장역, 원인재역, 경인교대역, 갈산역 등에 이어 오는 2012년 간석오거리역, 동춘역, 임학역, 선학역, 신연수역 등에 설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이용객이 적은 부평삼거리역의 스크린도어 설치는 시청역, 문학경기장역, 귤현역, 박촌역 등과 함께 오는 2013년에나 설치될 예정이다.
이에 시각장애인이 자주 이용하는 부평삼거리역을 비롯한 각 전철역의 이용 특성을 파악, 스크린도어 설치계획을 재조정하거나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혜광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나 교직원들이 부평삼거리역을 많이 이용하지만 에스컬레이터도 없고 엘레베이터도 반대편 출구에 설치돼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다른 역보다 장애인들의 이용빈도가 높은 부평삼거리역에 스크린도어가 먼저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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