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민주 인천시당 논평 ‘역공세’

“‘광저우 술판’ 사실과 달라” 거듭 비판

한나라당은 30일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광저우 아시안 게임 폐막식전 유람선 관광코스에서 술판을 벌였다’고 비판한 민주당 인천시당의 논평에 대해 파상 역공세를 펼쳤다.

 

한나라당은 전날 홍일표 의원실이 민주당 인천시당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경우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데 이어 이날 원내대책회의와 대변인실 논평을 통해 거듭 비판했다.

 

조전혁 원내부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시 조진형·이경재·홍일표·이학재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야당 의원도 신학용·홍영표 의원 등도 같이 있었다”며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조 부대표는 “민주당 송영길 시장의 폭탄주 발언이 있고 나서 비난여론이 커지니까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이런 식으로 물타기를 한 것 같다”면서 “오늘 이것과 관련해 당시 같이 갔던 민주당의 모 의원이 저한테 개인적으로 ‘민주당 인천시당의 발표는 정말 유감이다, 잘못된 것이다, 굉장히 치사한 일이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박재우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송 시장이 책임자인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가 배를 타고 이동하던 중 맥주 3병을 종이컵에 주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술판을 벌였다는 식의 주장은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박 부대변인은 특히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은 맥주 한두잔으로 술판을 벌이고, 그 배에 함께 타고 있었다는 신학용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조용히 있었다는 것인가”라며 “한나라당 인천 의원들을 끌어들여 비난여론을 만들어 보려는 민주당의 낡은 정치행태는 두고두고 비난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