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점 ‘안전불감증’ 여전

주차장·비상구 등 대피로 미확보… 단속 걸려도 ‘배짱영업’

수원지역 백화점 및 대형유통매장들이 주차장이나 비상통로 등에 물품을 적치하거나 외부 행사용 가설천막을 설치하는 등 배짱영업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행정기관의 단속에 적발되면 잠시 치웠다가 다시 불법 행위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재강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일 수원시가 심상호·최중성 시의원 등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는 최근 지역 내 14개소의 백화점 및 대형유통매장들에 대한 단속을 벌인 결과 7개소가 외부행사용 가설천막 등을 무단으로 설치하거나 주차장 및 비상통로 내에 물품을 적치한채 영업을 벌이다 적발됐다.

 

적발된 매장은 영통 그랜드백화점, 홈플러스 영통점, 2001 아웃렛, 신세계 이마트 권선점, 홈플러스 원천점 등으로 이들은 시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시가 지난 2/4분기에 벌인 단속에서도 비상통로 및 주차장 내에 물품을 무단으로 적치하거나 외부 행사용 가설천막을 설치한 채 영업을 벌이다 7개 업체가 적발됐으며 연초 벌인 1/4분기 단속에서도 9개 업체가 똑같은 위법행위로 적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백화점 및 대형유통매장들이 지속적으로 불법 영업을 벌이는 이유는 단속에 적발될 경우 시정명령 대상밖에 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형유통매장들이 비상구 등에 물품을 적치하는 행위에 대한 강력한 제재규정이 없어 위법행위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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