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위기 상황에 분열, 나라 존립안돼”

김문수 경기지사

김문수 경기지사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국가위기 상황에 분열해서는 나라 존립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1일 경기도 2청사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대한민국의 고귀한 가치는 국민의 자유와 민주주의인데, 이것을 지키려면 반드시 땀과 눈물, 피가 필요하다. 피흘리지 않고 지켜질 수 있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치를 지키려고) 마지막 한명이 남을 때까지 목숨을 바치자는 나라라면 누가 넘보겠냐. 겁쟁이같은 생각으로 아무도 희생하려고 하지 않으니까 (적에게) 밥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적들이 노리는 게 대포 하나 쏴서 남남 갈등을 부르는 것”이라며 “지금 큰 국가적 위기인데 끊임없이 분열해서는 나라가 존립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수도권 정비계획법 시행령에서 최전방 낙후지역인 연평도, 백령도, 옹진군, 강화군, 연천군 등을 빼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연평도 포격 당일 국내 한 방송사가 경기북부 주민 대피조치라는 오보 자막을 내보내 혼란이 있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이런 엄청난 오보가 한시간 반 동안 나간 이유는 정보가 공유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와 수도군단, 국정원, 기무부대, 경찰, 한전 등이 공동으로 합동방위본부를 운영하는데 일절 상황이 공유되지 않았다”며 “TV는 오보 투성이에 인터넷에는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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