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간 갈등 심각” 김 지사·황은성 시장 등 공동성명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학용 국회의원, 황은성 안성시장이 중앙대 안성캠퍼스의 하남 이전이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며 공동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김 의원과 황 시장은 2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지사의 서명이 함께 담긴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이전 추진 관련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토해양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관련 규정에 따르면 지역간 갈등이 심각한 경우에 해제대상에서 반드시 제척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인데도 도가 마치 중앙대 안성캠퍼스의 하남 이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오해될 수 있는 내용이 근거없이 알려지고 있어 안성캠퍼스의 하남 이전이 불가능함을 밝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지사가 중앙대 안성캠퍼스 하남 이전을 둘러싸고 더 이상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인해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의 빌미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힘으로써 하남 이전 논란은 일단락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오늘 성명은 경기도와 안성시가 협의를 거쳐 발표하게 된 것”이라며 “도와 안성시는 앞으로 중앙대가 이전을 중단하면 안성캠퍼스가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시장도 “안성캠퍼스 이전이 계속 추진될 경우, 모든 역량을 모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앙대 안성캠퍼스의 하남시 이전을 둘러싸고 2년째 계속되고 있는 대학과 안성시와의 갈등이 진정 국면으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안성시는 지난 1980년 부지를 헐값에 공급해 유치한 중앙대가 경쟁력을 내세워 개발제한구역인 하남시의 미군공여구역(캠프 콜번)으로 이전을 추진하자 지역경제의 황폐화가 우려된다며 이전을 적극적으로 반대해왔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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