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순환버스 통행시간 단축”

경기개발硏 조사… 통행비 평균 403원 절감 배차간격·버스 도착정보 부족 등 개선 필요

외곽순환고속도로를 경유하는 경기순환버스가 평균 통행시간 33분, 평균 통행비용 403원을 절감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 10월 경기순환버스 승객 475명을 대상으로 경기순환버스 이용 전·후의 통행시간, 통행비용, 이용교통수단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달 30일 운행 100일을 맞은 경기순환버스는 성남~부천, 성남~고양, 부천~의정부, 안양(의왕)~의정부, 안양(의왕)~고양 5개 노선에서 운행 중이며, 정류장은 외곽순환고속도로 진입 전과 진출 후 각 4개소, 외곽순환고속도로 영업소 상 1~2개소에 설치돼 있다.

 

설문 결과 경기순환버스를 이용하기 전보다 통행시간이 감소했다고 답한 이용자는 93%로 나타났다.

 

기존 승용차 이용자는 12.6분, 일반버스 이용자 36.4분, 지하철 이용자 41분씩 통행시간이 줄었다고 답해 평균 33분이 단축됐으며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100억원으로 추정된다.

 

통행비용은 평균 403원이 절감돼 경기순환버스를 통근 및 통학 수단으로 이용할 경우 한달에 2만원의 통행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순환버스를 이용하는 횟수는 1주일 동안 5회 이용한다는 응답이 35.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주요 이용 목적으로는 응답자의 68.2%가 출퇴근 및 통학 등 필수통행이라 답했다.

 

경기순환버스 이용 이유로는 73.7%가 통행시간 단축을 꼽은 반면 이용시 불편사항은 배차간격 42.5%, 버스도착정보 부족이 29.9%로 나타나 개선할 점으로 지적됐다.

 

경기연은 불편사항 개선을 위해 배차간격을 20분 이내로 단축하고, 기존 외곽순환고속도로 운행 버스가 고속도로 영업소 상에 위치한 경기순환버스 정류장에 정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기연 김채만 연구원은 “100여일 동안 경기순환버스를 운행한 결과 승차인원이 꾸준히 증가해 1일 6천여명에 달하고 있다”며 “배차시간 등 불편사항을 개선하면 조만간 당초 목표인 1만명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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