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교 신설계획 ‘차질’

학교용지 매입부지 도시개발 맞물려

인천시교육청이 학교용지로 매입했던 6곳이 저출산 및 신도시로의 인구 이동이나 도시개발계획 등과 맞물리면서 학교신설계획이 취소 또는 지연되고 있다.

 

7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학교용지시설결정에 의해 지난 2004년부터 2007년 사이 토지를 매입한 후 현재까지 건립하지 못한 학교는 6곳이고 토지 규모와 비용 등은 6만6천028.7㎡ 336억2천300만원에 달했다.

 

시 교육청은 지난 2005년 3월 개교 예정으로 족저초등학교와 동운중, 마전고 부지 매입을 지난 2004∼2007년 마무리했고 지난 2006년 3월과 지난 2007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정화초등학교와 상정여중, 숭의서초등학교 부지 등도 지난 2004∼2005년 매입을 끝냈다.

 

하지만 정화초등학교는 인근 루원시티 도시개발에 따라 개발지역 내 학교 설립이 더 적정하다고 판단되면서 지난 6월 학교용지시설결정이 폐지돼 현재 환매 및 공매절차 등이 진행되고 있다.

 

상정여중과 동운중 등은 당초 예상한 학생수용계획과 달리 저출산 및 신도시로의 인구 이동이 확대되면서 학교를 지을 경우 여유 교실이 과다 발생할 것으로 우려돼 상정여중은 지난 10월 학교용지시설 결정이 폐지됐고 동운중은 시설폐지절차를 밟고 있다.

 

족저초등학교도 저출산 및 검단신도시개발 연계 등을 고려해 통학구역을 조정하면 굳이 신설이 필요없어 현재는 학교부지에 유아교육진흥원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마전고는 검단신도시 개발과 연계 추진될 예정으로 현재 주민체육시설로 무상 임대 중이고 숭의서초등학교도 인근 제물포역세권이 올초 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재추진될 경우 학교 설립 및 위치 조정 등이 필요하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용지 매입 당시는 학교설립 수요가 예상됐으나 저출산 등으로 학생 수가 급감하고 인근의 도시개발사업과 연계되면서 통학구역을 조정, 학교 설립시기를 연기하는 게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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