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짐바브웨·남아공 등 누비며 취재한 아프리카 실상 담아
아프리카의 눈물 마쓰모토 진이치 著, 평단 刊
지난 3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아프리카의 눈물’ 프롤로그편 ‘뜨거운 격랑의 땅’은 지구 환경 파괴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의 다양한 부족들과 생태계 파괴로 인한 코끼리의 죽음을 조명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감동,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방송과 함께 최근 아프리카 전문기자로 알려진 마쓰모토 진이치가 동명의 책(평단 刊)을 출간해 아프리카를 향한 국내 독자들의 여운을 달래고 있다.
이 책은 아프리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 ‘아프리카 르포’다. 저자는 30년 가까이 아프리카를 취재하면서 절망과 부패의 땅 아프리카가 얼마나 신음하고 있는지 사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앙골라, 케냐, 우간다, 세네갈, 나이지리아, 수단,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 곳곳의 실상을 전하며, 지금의 아프리카는 식민지시대나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저자가 보여주는 아프리카는 말 그대로 ‘검은 대륙’이다. 풍부한 자원의 혜택은 많은 사람들에게 돌아가지 않고, 사람들은 굶주리고 병으로 죽어가고 있으며, 부족간의 증오는 심해지고 있다.
특히 짐바브웨는 16만 퍼센트가 넘는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하루 평균 50건이 넘는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하지만 저자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희망’이다. 저자는 붕괴되는 나라와 그곳에서 살아가고자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희망의 싹을 발견한다. 짐바브웨의 농업 NGO인 ORAP, 국제사회에서 아직 공인되지 않은 소말린란드의 신정부, 시에라리온 내전 때 병사였던 사람들이 시작한 바이크택시 등 자신들의 생활을 자신의 노력으로 바꿔나가려는 아프리카인들의 움직임을 소개하고 있다. 값 1만원
윤철원기자 ycw@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