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예산심의 ‘힘겨루기’ 불가피

김미정 예결특위 위원장 “행사·경경비 등 대폭삭감”

오산시의회는 7일 제170회 제2차 정례회를 갖고 김미정 의원(민·사진)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한 뒤 본격적인 예산심의에 착수했다.

 

김 위원장은 “경기침체와 세외수입 감소 등에 따라 원활한 재정운영을 위해 행사·경상경비 등을 대폭 삭감할 방침"이라며 “교육예산도 긴축편성에 포함되지만 아이들이 즐거운 도시 만들기를 위한 예산만큼은 면밀히 살펴 반영하겠다”고 예산심의 방향을 밝혔다.

 

시는 이에 앞서 2010년 당초 예산보다 3.3%가 증액된 3천140여억원의 2011년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는 지난달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교육지구 지정 1차 심사에서 시가 선정됨에 따라 전반적인 긴축예산과 달리 교육관련 사업에 전년 대비 87.1% 증가된 예산을 편성했다.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돼 혁신학교의 모든 과정을 학생 자율 선택 또는 맞춤형으로 진행하려면 별도의 기구를 개설해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충분한 예산이 배정되야 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반면 시의회는 과도한 예산 투입보다는 교육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어 8일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심의에서 집행부와 의회간의 힘겨루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산=정일형기자 ihju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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