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진보신당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할 것”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논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는 7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진보진영 통합을 위해 각 대표자들의 연석회의를 포함해 한미FTA 등 현안에 적극 공조하기로 하는 등 통합을 위한 큰 틀에 합의했다.

 

민노당 우위영, 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양당은 노동자, 농민, 서민의 열망에 부응해 진보정치 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당은 또 비정규직 철폐, 한반도 평화 실현, 4대강 사업 저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등 현안 대응에 공조하면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두 당이 먼저 힘을 합쳐 뜻을 모아나가는 것이 많은 분이 바라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조 대표도 “믿음을 바탕으로 진보대통합의 큰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응수했다.

 

하지만 통합의 대상과 범위에서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돼 향후 논의 과정에서 과거 정치세력 간 논쟁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민노당은 진보진영대통합을 위해서 필요할 경우 국민참여당도 참여시키는 등 문호 개방에 적극적인 반면, 진보신당은 양당과 사회당, 민주노총, 시민사회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또 연내에 개최될 연석회의에서는 민노당과 진보신당 통합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지만 통합의 방법과 시기 등에 상당한 의견차를 보이고 있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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